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黑天 흑천 2화 - 위험분자(危险分子) 링크 : http://www.jjwxc.net/onebook.php?novelid=3028499&chapterid=2 세이어 양이 심심해할 때마다 안전 빌딩의 관리들은 목을 매달고 죽고 싶어 했다. 만약 안전 빌딩의 노인네들이 이 황당무계한 메시지를 봤다면 심장을 움켜쥐고 쓰러지는 이들을 위해 구조대를 불러야 했을지도 몰랐다. 조금이라도 지체했다가는 그 자리에서 절반 이상이 솟구치는 혈압으로 기절할 테고 어쩌면 인공호흡이 필요한 상황이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추스는 이 두 문장을 읽고도 멀쩡하게 서 있었다. 그러나 그도 산소 부족 증세가 더 심해진 탓인지 눈앞이 캄캄해졌다. 100년 동안 외따로 떨어져 있던 우주 교도소는 처음 설립된 순간부터 안전 빌딩 5호 사무실의 감시 및 관리 대상이었다. 그곳에는.. 공감수 2 댓글수 0 2021. 9. 26.
黑天 흑천 1화 - 미확인 메시지(未读信息) 링크 : http://www.jjwxc.net/onebook.php?novelid=3028499&chapterid=1 친애하는 집행 장관님, 당신에게 아주 좋은 소식을 알려드리죠. 신은 한때 이 은하수의 조각을 눈여겨 보았고, 이곳에서 영면했다가 다시 깨어났다. -에스더 《영원한 고향은 없다》 이 흑설 송림은 이미 오랜 세월을 위태롭게 유지되고 있었다. 시들어 떨어진 침엽이 바닥에 수북하게 쌓였지만 신기하게도 나뭇잎이 썩는 듯한 시큼하고도 쿰쿰한 냄새는 나지 않았다. 숲 속을 맴도는 고즈넉한 향기는 예전 그대로였다. 그 속에는 1인용 냉동 캡슐 25개가 깊숙이 숨겨져 있었다. 냉동 캡슐은 네모 반듯하게 배열되어 있었고, 단단히 봉인된 유리 덮개 안에는 뿌연 서리가 잔뜩 끼었다. 그중 하나가 날카로운 경보.. 공감수 2 댓글수 0 2021. 8. 24.
黑天 흑천 소개글 저자 : 목소리(木苏里) 문안 - 망명객 X 우아한 변절자 -세이어 양(萨厄·杨) X 추스(楚斯) 신(新) 양력 5711년, 안전 빌딩 5호 사무실은 우주 교도소로부터 3단 난입 메시지를 받았다. "달링, 지금 당신을 보고있어." "긴장하진 마. 교도소 중계 화면에서 봤을 뿐이니까." "당신과의 재회가 무척이나 기대되네. 미소로 반겨줄까, 아니면 내게 총을 쏠까?" 널찍한 사무용 책상을 앞에 둔 추스는 조금도 흔들리지 않고 메시지를 읽은 뒤, 답장했다. "내가 잘못 기억하는 게 아니라면 네 수감 기간은 이 행성의 수명과 같던데. 그러니 아쉽게도 그런 날은 오지 않을 거야." 행성이 폭발하는 등 세상의 종말이 오지 않는 한. 그런데 2년 뒤... 정말로 행성이 폭발했다. 추스 :... -이 설정은 기발한 .. 공감수 0 댓글수 0 2021. 8. 24.
黑天 흑천 5화 - 외딴 섬의 고래(孤岛之鲸) 링크 : http://www.jjwxc.net/onebook.php?novelid=3028499&chapterid=5 네가 원했던 대로 네 몫을 나눴으니, 고마워할 건 없어. "그런 표정으로 보지 마. 기분이 괜찮을 때는 다른 걸 쓰니까." 추스가 포신을 들고나갈 때, 마치 애프터눈 티를 마신 뒤 개를 산책시키러 나갈 준비를 하는 것처럼 홀가분해 보였다. 대걸레는 는 추스를 믿지 않았다. "예를 들면?" "PA경식미사일?" 추스의 대답은 거침없었다. 대걸레는 참지 못하고 물었다. "무슨 차이가 있는 거야?" 추스는 손을 들어 저장실 문밖의 스위치를 누르며 대답했다. "궤적이 보다 우아해서 부드럽게 보이는 편이지." 대걸레 : "네 말은 정말로 소나무 숲 전체를 부스러기로 만들 수 있는 정도의 PA라는 뜻.. 공감수 2 댓글수 0 2021. 6. 22.
黑天 흑천 4화 - 위문선물(慰问礼物) 링크 : http://www.jjwxc.net/onebook.php?novelid=3028499&chapterid=4 그분께 □□를 위로하러 갔어. 신이 말씀하시길, 이 세상은 항상 사람의 뜻대로 되지 않느니라. 그는 황무지에서 눈을 뜬 첫날, 귀신을 보았다. -에스더 《영원의 고향》 갑자기 남자의 얼굴이 스크린에 가까워지자, 추스의 동공이 약간 축소되었다. 두어 번 접어 올린 셔츠 소매 아래로 드러난, 말랐지만 탄탄한 팔 근육이 맨눈으로도 볼 수 있을 정도로 팽팽해졌다가 이완되었다. 추스는 겉으로 드러난 감정을 재빨리 수습했다. 낯빛도 평소처럼 돌아왔으나 바로 옆에 있던 대걸레는 그의 동요를 알아챘다. 대걸레는 이제 막 추스를 만나 그를 알게 된 지 30분도 되지 않았다. 빈말로라도 추스에게 대해 잘 .. 공감수 2 댓글수 0 2021. 6. 18.
黑天 흑천 3화 - 불청객(不速之客) 링크 : http://www.jjwxc.net/onebook.php?novelid=3028499&chapterid=3 당연히 아니지, 그 남자라면 터트려도 별을 터트릴테니까. 추스의 안색이 어두워졌다가 금세 원래대로 돌아왔다. 추스는 돌연 웃음을 터트리더니 통신기에 한 문장을 쳤다. [정 심심하면 혼자서 노는 걸 추천하지, 아니면 팔뚝에 달린 컨트롤러라도 가지고 놀던가.] 이 말은 상당히 도발적이었다. 흔히 알다시피, 우주 교도소에는 인간의 형태를 한 자주형 미사일들이 갇혀 있었고, 그들을 통제하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비록 교도소의 시스템은 바늘구멍 하나 찾을 수 없는 철옹성 같았고, 심지어 은하계 바깥으로 유배당하기까지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탈옥하지 못하리라는 보장은 없었다. 이러한 이유에 .. 공감수 1 댓글수 0 2021. 3. 10.
黑天 흑천 21화 -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久闻大名) 링크 : http://www.jjwxc.net/onebook.php?novelid=3028499&chapterid=21 바보들의 반사호는 우주를 대략 300 바퀴 정도 돌 수 있겠어. 당도 그랬지만 르펜 또한 성격이 그리 좋은 사람들이 아니었다. 때문에 정체불명의 사람이 초면에 '바보들'이라는 별명으로 부르자 그 누구도 즐겁게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말수가 적고 수줍음을 잘 타는 류마저 눈살을 찌푸렸다. "바보는 무슨 빌어먹을 바보!" 당은 입을 열자마자 이 한 마디를 외치면서 습관적으로 중지 두 개를 힘껏 내밀었다. 그러나 당의 손가락이 마저 펴지기도 전에 추스가 마치 뒤통수에 눈이 달린 것처럼 손을 뻗어 그 손가락을 내리눌렀다. "에?" 당과 르펜 모두 어안이 벙벙했다. 세이어 양은 씩 웃으며 포신을.. 공감수 0 댓글수 0 2021. 2. 10.
黑天 흑천 20화 - 초대받지 않은 손님(不速之客) 링크 : http://www.jjwxc.net/onebook.php?novelid=3028499&chapterid=20 달링, 바보 몇 명을 데리고 몰래 여기에서 뭘 하려고요? 이들은 처음 훈련소에 들어간 당시까지만 해도 또라이 기질이 심하지 않았고, 반골 성격으로 인해 머리 위로 이를 드러내지 못해 안달이었다. 더 말할 것도 없이 어쨌든 쉽게 겁을 먹을 만한 사람은 없었다. 당이 몸서리를 치며 생생하게 그때의 일에 대해 말했지만 추스는 절대 믿지 않고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동탑에 무슨 괴이한 일이 있겠어?" "아시다시피, 바니부르크가 봉쇄되었을 때는 아직 냉동 캡슐이 나오기 전이었지요." 당이 말했다. 추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 보편적으로 쓰이는 냉동 캡슐의 생산 명령은 그가 장관이었을 때 서명.. 공감수 1 댓글수 0 2021. 2. 3.
黑天 흑천 19화 - 동쪽 탑의 괴이한 일(东塔怪事) 링크 : http://www.jjwxc.net/onebook.php?novelid=3028499&chapterid=19 하지만 가장 이상한 점은 그게 아니야. "자, 자. 모두 나와봐. 물러나지 말고, 귀염둥이들아." 당은 중지에 묶은 휴대용 등을 켜고 한 줄로 된 창문을 향해 흰 빛을 흔들었다. "빨리." "몇 번이나 말했지만, 중지 좀 치켜들지 마. 매번 그걸 내밀 때마다 내 손바닥을 네 얼굴에 보내주고 싶어지니까." 안에 있던 사람들은 불빛을 막기 위해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거친 욕설을 해대며 방에서 나왔다. 추스는 손가락으로 밀어 화면을 끈 통신기를 다시 주머니에 넣었다. 그는 당의 환한 손가락 불빛을 빌려 눈을 가늘게 뜨고 그 무리들을 보았다. 가장 앞에 있는 사람은 아름다운 여자로, 문륵성의.. 공감수 1 댓글수 0 2021. 1. 30.
黑天 흑천 18화 - 숲 속 기지(林中基地) 링크 : http://www.jjwxc.net/onebook.php?novelid=3028499&chapterid=18 이렇게 오랫동안 소식이 없으니, 탈옥수 양 선생은 거의 미칠 지경이었다. 추스의 인생을 말하자면 길었지만 따지고 보면 그렇지도 않았다. 성구 형법에 따르면 30세부터 완전한 형사 책임을 졌고, 35세에 성인이 되는 것을 감안하면 60세의 나이는 아직 한창이었다. 나비 섬이나 페이가 성처럼 일 년 내내 평안한 작은 지역에서 태어났다면 그의 나이 또래는 대학을 졸업한 지 겨우 6년밖에 되지 않을 터였다. 6년이라는 시간은 일반적으로 200세 초반의 수명을 가진 별 안에서 정말 짧은 순간에 불과했고, 아직 학교의 그 풋풋한 기운을 다 벗지 못했을 가능성도 컸다. 그런 인생에 비춰 볼 때, 추.. 공감수 1 댓글수 0 2021. 1. 29.
黑天 흑천 17화 - 방법을 강구하다(想想办法) 링크 : http://www.jjwxc.net/onebook.php?novelid=3028499&chapterid=17 대체 당신네 인생에는 무슨 일들이 있었던 거야?! 대걸레와 진이 가장자리로 미끄러지는 추세는 쉽게 멈출 수 없는 성격의 것이었다. 그는 자신의 복사뼈가 누군가에게 붙잡히는 것을 느꼈다. "누구야?!" 진은 겨우 고개를 돌렸다. "누군진 몰라도, 제발 절대 손 놓지 마세요!" 그는 이 말을 하면서 이를 꽉 깨무는 바람에, 거의 한 글자 한 글자가 잇새로 튀어나왔다. 진을 붙잡은 사람은 검은 옷과 산소마스크를 쓴 탓에 밤하늘과 일심동체가 되어 구체적인 모습을 볼 수가 없었다. 세이어 양?! 그 사람이 산소마스크를 끼고 나타난 것 때문에 진의 첫 반응은 '세이어 양!'이었다. 그 생각이 머릿.. 공감수 1 댓글수 0 2021.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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